사람과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협업하려면, 기계는 사람의 존재를 감지하고 즉시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신뢰와 예측 가능성은 감각에서 비롯되며, 공존의 전제 조건이 된다. 기술의 진보는 빠른 연산보다 섬세한 감지와 대응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은 기계와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다. 자동문을 지나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서빙 로봇과 마주친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사람이 밀집한 공간에서 기계가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해선, 보이지 않는 많은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 그중 하나는 단연 ‘감각’이다. 사람은 함께 일할 때 상대를 계속 ‘감지’한다. 시선의 방향, 몸의 무게중심, 손의 위치, 거리감 등. 이런 정보들을 통해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고, 순서를 양보하며, 때론 멈춰 서기도 한다. 이런 일련의 반응은 모두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즉, 상대가 나를 알아차리고 반응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런데 로봇은 어떤가? 아무리 경
(주)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이 사람처럼 ‘느끼고 균형을 잡는’ 감각을 구현한 3종 신제품을 공개하며 로봇 센싱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동사는 손끝 택타일 센서, 발목용 3축 힘·토크 센서, 손목·관절용 6축 힘·토크 센서 등을 개발하며 로봇의 촉각·힘·균형 감지를 통합해 인간 수준의 정밀한 동작 제어를 구현시킬 것으로 보인다. (주)에이딘로보틱스는 이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로봇 감각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부품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무감각한 로봇의 한계를 넘다 로봇은 사람처럼 감각을 지니지 않는다. 눈처럼 생긴 카메라가 있어도 ‘본다’는 것은 단지 데이터를 인식하는 일에 불과하고, 손처럼 생긴 그리퍼가 있어도 ‘느낀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로봇에게는 이런 감각 기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정해진 프로그램대로만 움직이며, 실제로 손끝이 닿아도 그것을 인식하거나 반응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로봇은 여전히 사람의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