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는 세상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 yjpark89
- 8월 29일
- 1분 분량

로봇이 산업현장 밖에서 사람처럼 일하기 어려운 이유는 세상이 비정형적이고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기계가 사람 곁으로 다가오려면 더 빠른 연산이 아니라, 감각과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기계가 모든 일을 대신하게 될 미래를 오랫동안 상상해왔다. 그러나 정작 일상에 가까운 영역에서 로봇의 존재감은 의외로 희미하다. 산업현장에서 단조롭고 반복적인 작업은 이미 자동화되었지만 도심의 병원, 식당, 창고, 공사장에서는 여전히 사람이 일하고 있다. 왜일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세상이 ‘정형화된 세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컨베이어벨트 위를 흐르는 똑같은 부품을 조립하는 환경에서는 기계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매번 조금씩 다르게 쌓인 박스, 매일 달라지는 조도와 소음, 예측 불가능한 사람의 동선과 손짓, 미세하게 흔들리는 표면 위의 작업 등은 여전히 로봇에는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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