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창간 11주년 기획] 로봇과 사랑에 빠진 두 남자의 '별난' 창업기







◇ 스타트업을 창업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제가 대기업 산학 장학생으로 뽑혀 장학금을 받고 있었는데 졸업하고 대기업에 가서 할 일을 보니 이미 많은 것들이 되어 있었고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있던 연구실을 보니 산업에서 잘 쓰지 못하는 아주 고가의 센서를 학교 내에서는 잘 만들어 쓰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기술력도 굉장히 좋다는 것을 제가 보고 있었고, 당시 이러한 외산 센서를 대부분 아주 고가에 수입해 국내 연구자나 로봇 회사들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만들어 국내 로봇 회사나 전 세계에 공급하면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센서 핵심 기술을 갖고 있는 김용범 박사(현 에이딘로보틱스 연구소장)와 이현용 연구원(현 에이딘로보틱스 연구원)과 얘기를 나누고 교수님(최혁렬 현 에이딘로보틱스 대표.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께도 같이 창업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는데 교수님도 동의해 네 명이 함께 2019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우리 기술력도 좋았지만 스타트업 붐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투자도 굉장히 많았고 정부 지원 사업도 많았습니다. 또 기술력, 환경도 갖춰져 있는 데다 로봇산업도 성장 산업이라 창업을 시도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지금은 저희가 원래 목표했던 외산 센서를 국산화하는 것을 진행해 기업들에게 좋은 피드백 받으면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 창업한다고 했을 때 친구나 부모님 등 주위 반응은 어땠나요?

부모님께서는 처음에는 안정적인 대기업 가기를 바라셨지만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주의였고, 여자 친구도 나 하고 싶은 것 하라고 했고, 저 자신도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 성격에다 무슨 일을 하면 집중하고 몰입하고 즐겁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다 보니 억압된 환경이나 비전이 없는 곳에 가서 일하다가 그만둘 수도 있을 것 같아 창업을 선택했습니다.


◇ 창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이 있다면...

저희 대부분 연구자 출신이다 보니 어떤 문제가 주어지면 아주 잘 풀고, 어떻게 풀어야 될지도 아는 사람인데 사업을 해 보니 우리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고객의 문제를 푸는 거라 고객이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 만나서 얘기해보고 그것을 정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회사가 기술력이 있다 보니 그런 문제를 잘 극복해 왔고 제가 회사 경험없이 창업하다 보니 회사 시스템을 백지상태에서 빌드업해야 하다 보니 많은 분들께 자문도 받으면서 시스템을 계속 구축해 나가는 중이라 그런 것도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다른 회사 시스템을 모르고 회사를 만들었기 때문에 에이딘만의 회사 시스템과 문화가 생겼다고도 말해 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 구성원들 모두 그런 시스템에 만족하며 자유롭게 생각하고 연구하면서 제품화도 빨리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해내지 못할 정도의 어려움은 아니어서 잘 해결해 가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저희가 4명이 창업하다 보니 각자 자기 영역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로봇공학 분야에 오래 계셨기 때문에 넓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저는 경영에 집중해 회사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지 또는 영업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연구소장은 연구만 집중해 기술 개발과 제품화하고, 또 이영윤 연구원도 같이 힘을 합쳐 각자의 역할을 하다 보니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창업하더라도 또는 다른 분께 창업을 권할 때도 저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창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힘들 때도 서로 얘기를 나눌 수 있고, 어떤 일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시 내가 잘못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얘기를 듣다 보면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어 어려워질 수 있는 문제들도 슬기롭게 극복한 것 같습니다. 또 마음적으로 힘들때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른 회사 얘기 들어 보면 대표 혼자 모든 결정을 하다 보니 굉장히 힘들다고 합니다.


(후략)


조회수 43회댓글 0개

Yorumlar


bottom of page